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어쩐지 그날 예감이 뭔가 좋지가 않았던 것 같았다는 것을 일을 당하고 나서야 뒤늦게 깨닫는 경우가 있다.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. 뭐든 한 발씩 촉이 늦다는 건 아무래도 감이 둔하다는거곘지? 친구들은 내가 병원 신세 진 것을 나이 땜(칠순) 하는 거라고 진지하게 말하더라. 진짠가? 하고 고개를 갸웃둥해보는 것도 역시 멘털이 약해진 탓일 거다. 육고기를 전혀 못 먹던 내가 사십후반 중년에 들어서면서부터 조금씩 식성이 변하면서 육고기를 먹기 시작했다. 라면만 먹어도 두드러기가 났고 고기 먹는 사람과 겸상해서 같이 밥을 먹어도 두드러기가 났었으니까.... 어쩌면 성장 시기에 고기를 전혀 못 먹고 자란 체질이라 내가 면역력에 유난히 약한 건지도 모르겠다. 그렇게 나는 늦게 배운 도둑질 날..